
A씨는 "딸이 하원하고 왔는데, 울면서 들어오더라. 그래서 무슨 일이냐고 물으니, 처음엔 '넘어졌다'고 했다"며 "아이가 심하게 떨길래 현관문을 열고 보니, B씨가 서 있었다. 그래서 '너 뭐야?'라고 소리치니, 그제야 도망가더라"라고 설명했다. 아이는 문을 닫고, 이중 장치까지 잠근 후에야 "엄마 무서워. 언니(B씨)가 때렸어"라고 밝혔다.
아이는 온몸에 타박상을 입고, 너무 많이 울어서 실핏줄도 다 터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B씨가 계속해서 머리채를 붙잡고 폭행한 탓에, 아이는 두피를 크게 다쳤다. 또 아이는 폭행 장면이 자꾸 기억나는 등 정서적으로도 심한 불안 증세를 보였다.
B씨가 A씨의 딸을 폭행한 이유는 '아이스크림' 때문으로 알려졌다. A씨에 따르면 과거 아이가 친구들과 놀이터에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었는데, B씨가 "아이스크림을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아이들은 이를 거부했고, B씨는 이를 기억하고 있다가, 엘리베이터에서 만나자 폭행한 것이었다.
이에 분노한 A씨 남편은 딸의 피해 사실을 알리기 위해 B씨 부친을 찾아갔다.
그런데 B씨 부친은 "(B씨가) 오죽하면 작년에 소년원을 갔다가, 지적장애라 관리가 안 돼서 나가라 했겠느냐"며 "나는 감당이 안 된다. 더 이상 (B씨와) 같이 못 산다. 무조건 시설에 보내야지. 나도 포기했다"고 되레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또 "아내도 B씨에게 폭행당했다"고 했다.
B씨 가족은 전에 살던 곳에서도 유사한 문제로 마찰을 빚다가 현재 거주지로 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B씨 입원을 시도했지만, 병원 측에서 며칠 만에 퇴원을 권고하는 일이 반복되자, B씨를 포기하는 지경에 다다른 상태라고 했다. 현재 B씨는 피해 아동의 신고로 3일간 병원에 입원 중이다.